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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건강식 각광…<불황 속 효자>

창업에 ‘인생의 승부수’를 띄우고자 한다면 사회적 소비 트렌드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잘되는 창업아이템은 사회적 변화상과 연관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창업시장의 최고 유행 트렌드는 바로 ‘웰빙’이다.
웰빙은 이제 창업의 전제조건이 됐다. 소득이 증가하고, 소비문화가 선진국화돼 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많은 사람들이 웰빙을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가 장기적인 불황국면을 벗어나지 못한다 해도 웰빙 관련 업종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웰빙 창업의 최대 인기업종은 단연 먹거리 분야다.
먹거리 중에서도 죽, 전복, 굴요리 전문점 등 건강 관련 신토불이 외식업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슬로푸드를 선호하는 웰빙족을 겨냥한 죽전문점은 우리 고유의 음식으로 웰빙 열풍이
불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해 새로운 유망 외식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인스턴트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천연조미료를 사용한 죽전문점이 인기다.

건강죽전문점 현죽은 음식재료만으로 맛을 낸다.
인스턴트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현죽의 제품은 처음 접할 때는 다소
심심한 듯하지만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강남구 역삼동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현재 전국 15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현죽은 5,000원짜리 야채죽에서 1만8,000원 하는 특전복죽까지 12가지 메뉴를
취급하고 있다.
현죽 가맹점을 오픈하려면 10평 기준 가맹비 800만원, 인테리어비 1,300만원 등
총 3,790만원이 소요된다. 임대료는 별도이다.

굴ㆍ전복 리 대중화 추세
고급요리 대명사인 전복도 웰빙바람을 타고 대중 곁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전복요리전문점 ‘전복이야기’ 강남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연경(41)씨의 가게는 별다른
홍보가 필요 없다. 문을 연 지 겨우 3개월째인데 주변에 소문이 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저렴한 가격에 몸에 좋고 맛좋은 푸짐한 전복을 맛본 손님들이 입소문을 퍼뜨렸기 때문이다.

전복은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미용, 자양강장, 산후조리, 허약체질 등에 탁월하다.
최씨는 손님이 방문할 때마다 테이블을 돌며 전복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씨는 20여년간 근무하던 은행에서 퇴직 후 평소 관심 있던 외식업 창업을 준비했다.
조류독감, 광우병 등 먹거리에 대한 불신풍조가 만연해 있을 무렵이라 창업아이템 선별에
고심하던 중 친구의 소개로 전복이야기를 알게 됐다.
50평 가게를 여는 데 점포임대비를 제외하고 인테리어, 가맹비, 집기 등을 포함해
1억5,000만원 정도의 창업비용이 들었다.
현재 월평균 매출액은 6,000만~7,000만원선이며, 이중 순익은 1,500만원 이상이다.

여느 분야와 마찬가지로 웰빙 아이템을 선정할 때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들에게 쉽게 와 닿을 수 있는 아이템이 유리하다.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철저한 수요층과 수익을 분석한 뒤 시장 진입기 혹은 성장기의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맛이 없으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기 마련이다.
모든 외식업종의 필수조건은 ‘맛’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정성이 담긴 맛을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불결한 식당에서 먹는 음식은 아무리 좋은 재료를 사용했더라도 해로운 음식일 수밖에 없다. 깔끔하고 청결한 위생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기사내용 요약/ 중략>